취업 준비

컴퓨터공학과,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IMRaccoon 2021. 11. 8. 02:05

참고한 글 없이 순수한 제 생각입니다.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마시고 하나의 생각일 뿐이라고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경험한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틀린 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비판의 댓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경험들을 경험한 뒤에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었기 때문입니다.

많이 들었던 질문이니만큼 이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했던 대답들에 대해 조금 정리를 해두어 조금이나마 이 고민을 검색해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알고리즘부터 하세요.

신입생 때는 신나게 놀다가 군 전역 이후인 4학기 때부터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을 때 뭐부터 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그때부터 프로그래머스에서 단계별로 문제를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취준까지 시간도 넉넉하고, 자신 있는 언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알고리즘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다 보니 점수가 높아져 순위 안에도 들어가게 되면서 더 경쟁심이 생겨 많은 시간을 할애했었습니다.

이런 방식이 취준 할 때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 언어에 익숙해지면서 다른 언어를 익히는 데에도 편했습니다.

 

알고리즘이 싫다면 목표를 만들고 공부하세요.

게임을 만들고 싶다면 C#, Unity 공부를, 웹 서비스를 만들고 싶으면 NodeJS를 공부를 하면 됩니다.

머신러닝이 좋다면 Python을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셋다 경험을 해봤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위한 것이 아니라, 관심이 생겨 공부해본 수준입니다.

물론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직접 해보는 것은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꼭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이후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좋은 경험입니다.


잘하는 게 없어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잘하는 사람들은 이미 해왔던 사람들이고 그만큼 노력해온 사람들입니다.

물론 재능 있는 사람은 같은 시간에 훨씬 많이 배우겠지만, 같은 시간만큼 공부하지 말고 더 하시면 됩니다.

제대로 할 줄도 모르고, 경험도 적은데 잘하길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재능이 없다면 노력으로 메꾸면 됩니다.

 

좀 차갑게 말하면, 본인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생각해보세요.

많이 노력한 것 같으면 '우물 안의 개구리'를 생각하세요.

하루에 얼마나 공부하는지, 몇 시간씩 자는지 되새김질해보세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네.

위에서 말한 것들은 모두 본인의 개발에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인턴과 스타트업 경험, 외주도 받아보았습니다.

또 현재 목표하는 분야와 관계없는 블록체인, 자율주행과 관련된 대회도 나갔습니다.

 

제 실력이 좋아 생긴 기회들이 아닙니다. 다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모두 참여했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제 장점과 단점도 알 수 있었고,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에 잘 녹여내었을 때, 약 10번의 지원 중 한 기업을 제외하고 모두 서류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YouTube 플랫폼에서 좋은 강의들이 많습니다. 또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도 좋은 강의들이 많습니다.

해커톤이나 튜터링, 기업에서 해주는 교육들도 많습니다.

또 대회들도 다양합니다. 개발을 못하면 아이디어나 기획 경진대회도 있습니다.

친구가 없다면 커뮤니티에서 팀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환경들은 이미 주어져 있고, 움직이기만 한다면 다 본인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사실 이런 질문을 가지고 검색해서 이 글을 보게 된 것만 해도 충분히 잘할 준비가 되어 있으실 것입니다.

바뀌고 싶어서 고민하고 검색해본다는 것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고,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답은 아닙니다.

제가 다만 이렇게 해왔었고, 취업 준비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앞으로 어떤 분야로 가야 할지,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감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제가 이런 고민을 하고 이렇게 해왔을 뿐, 방법은 너무나도 많기에 그중 한 가지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이 대학생이라면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일할 날이 많다'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천히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쓰고 나니 참 부끄럽습니다.

겨우 이런 실력이나 경험들로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사실 웃깁니다.

훨씬 대단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 이제 막 졸업하는 대학생이 누구에게 조언한답시고 글을 싸질렀다는게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저는 막막했었고, 저에게 조언을 바라는 사람들도 모두 막막해 했었습니다.

이 글이 한 명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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